친환경 섬유 글로벌 점유율 확고… 수소사업도 박차

입력 2021-05-27 19:27
효성이 개발한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액화수소 용기. 효성 제공

효성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섬유소재와 수소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이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출시한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는 2010년 이후 세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 가능한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했다.

효성이 출시한 친환경 섬유는 의류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은 다양한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 효성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인 ‘로빅’은 미국 1위 아웃도어 배낭 브랜드 ‘오스프리’에 적용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월 첫번째 친환경 의류 브랜드인 ‘G3H10’을 선보였다. 지난 5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아스킨’으로 만든 무지 티셔츠도 선보였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등 신소재 자체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했다.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이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은 서울시 수도계량기에 적용되는 등 2019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효성은 수소충전소, 액화수소 공장 등 수소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 2월 린데그룹과 조인트벤처(JV)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까지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 내 연산 1만3000t 규모(약 승용차 10만대 사용 분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