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밀화학, 우주 사업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받아 한화그룹의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성과에 힘입어 한화큐셀은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FOCUS MONEY)’가 주관하는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 전기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와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이 될 예정이다.
정밀화학 분야로의 사업 전환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12만t인 한화의 질산 생산량은 40만t이 증설돼 총 52만t으로 늘어나며, 이 중 39만t은 자체 소비용 물량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 및 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