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실시한 결과, 직전 3개년도 같은 기간 대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5.8%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3월 진행된다. 미세먼지 발생 강도와 빈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건설 공사장 등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조치를 강화하는 제도다.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도내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9.5㎍/㎥를 기록했다. 2017년~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농도인 31.3㎍/㎥보다 5.8% 감소한 수치다.
이중 1월은 3년 평균 농도인 33㎍/㎥보다 8㎍/㎥ 개선된 25㎍/㎥를 기록했으며, 3월은 대규모 황사와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평년의 33㎍/㎥보다 소폭 증가한 34㎍/㎥로 나타났다.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55.1%를 차지하는 대형사업장의 경우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2019년 3월 7081t의 미세먼지를 배출했지만, 이번 기간 3725t 줄어든 3356t을 배출했다.
세부적으로 석탄화력발전 부문은 석탄발전 가동 중단 및 상한 제약을 통해 1107t, 나머지 대형사업장은 2618t을 각각 줄였다
도는 이와 함께 5등급 차량 감소, 미세먼지 민간점검단 활동 등도 배출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까지 8만8000대로 집계된 도내 5등급 차량은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을 통해 1년 만에 약 2만9000여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미세먼지 민간점검단은 비산먼지 사업장 등 4300개소, 불법소각 현장 2200곳을 집중 단속했다.
이남재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내 사업장과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계절관리제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며 “2차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에 대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3차 계절관리제를 내실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