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사들 도우며 ‘ESG 구매 체계’ 구축

입력 2021-05-27 20:02
포스코는 지난달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호주 원료공급사 BHP, 친환경 사회적 기업 트리 플래닛과 함께 노후 산림지역 숲 복원 사업을 기념하는 식목 행사를 가졌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18년부터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 시민’ 경영 이념을 선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4월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에서는 국내외 관련 업계 벤치마킹과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고려해 회사가 직면한 이슈들을 선정했다. 이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발행한 기후행동보고서에는 포스코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단기 목표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개발 중인 저탄소 솔루션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환원 제철 기술을 개발해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을 둔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위해 그룹 차원의 ‘포스코형 ESG 구매 체계’도 구축했다. ESG 관점의 공급사 선정, 친환경 구매 확대, 공급사의 ESG 정착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원료·설비·자재 등 공급망 전체에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우선 신규 거래 희망 공급사에 대해서는 환경 및 인권 관련 법규 준수, 윤리경영 등 ESG 관련 기본 자격을 심사해 진입 자격을 부여한다. 기존 공급사에 대해서는 환경 관련 인증이나 활동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평가 미달 시에는 개선을 유도하고 미개선 시에는 공급을 제한키로 했다.

나아가 ESG 자체 역량이 부족한 중소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도 추진한다. 포스코는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ESG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공급사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한 ‘공급사 행동규범’에도 ESG 준수사항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