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도둑 ‘셋톱박스’ 저전력으로… 탄소 줄이기 박차

입력 2021-05-27 20:06
1990년대 후반 도입돼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구형 전화교환기(PSTN)를 인천계양국사에서 철거한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력 사용 최소화, 노후 장비 교체 및 저전력·저탄소 셋톱박스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전력 사용이 큰 구형 전화교환기(PSTN)를 새 장비로 교체해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나섰다. PSTN은 1990년대 후반 도입된 장비로 통신 장비 중 1식당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SK브로드밴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PSTN 21식을 철거해 연간 전력 6850Mwh를 줄였다. 2024년까지 남은 PSTN 20식을 모두 철거해 온실가스 7449t(연간 전력 1만5978Mwh)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기 도둑’으로 불리는 셋톱박스도 저전력 셋톱박스로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타사 모델 대비 대기전력(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이 50~65% 낮다. 새로 개발하는 셋톱박스에 대해선 ‘저탄소 제품 인증’도 추진한다. 현재 셋톱박스 1개 모델이 인증을 받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업무용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