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일상 회복의 지름길이고 이때 종교활동도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 전이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오는 7월부터 종교행사 시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국무총리는 이날 신임 인사차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소강석 이철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과 이경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홍정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집합금지 조치로 대면예배가 제한되고 있지만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한다면 교회 내 인원제한 조치도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국무총리는 교계가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백신이 위험하다는 등 여러 잘못된 소식 때문에 접종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께서 교인들과 성직자, 국민에게 ‘어려울 때 함께 극복하자’고 말씀을 전해준다면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일꾼답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30년 됐다. 마지막에 총리직이라는 일을 주신 건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과 기대, 격려를 전부 털어 국민의 상처와 갈등을 풀어보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소 대표회장은 “총리님을 만날 때마다 한 번도 인상을 찡그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웃으시고 긍정적이시다”며 “어려운 시기에 산적한 문제가 많은데, 덕망이 높으신 총리님이 ‘끝내기 총리’ ‘안타 홈런 총리’로서 모든 문제를 끝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교계가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 김부겸 총리, 한교총·NCCK 방문 협조 호소
입력 2021-05-26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