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에 전국 지자체가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는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지방정부 특별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지자체들은 대한민국 지방정부 명의의 공동선언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인류적 사명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역이 중심으로서 적극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 모두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는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확산에도 협력키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1년 7개월 전 충남도의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전국 지자체의 동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공동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정부 특별세션은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의장,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충남도의 정책과 실천’을 주제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탈석탄 국제 콘퍼런스 개최, 아시아 최초 탈석탄동맹 가입, 전국 최초 탈석탄 금고 정책 도입 등의 정책 성과를 밝혔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 및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의 기후비상상황 선포, 2050 탄소중립 공표, 광역 최초 환경교육도시 선언 등 지역 주민과 함께 실천 중인 탄소중립 정책도 소개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