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안전한 축제로”… 경북 10월 전국체전 준비 박차

입력 2021-05-24 04:03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지 구미시민운동장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국내 최대 스포츠축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62년 43회, 1975년 56회, 1995년 76회 포항, 2006년 87회 김천에 이어 15년 만에 경북(주 개최지 구미)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대회로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가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았으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발전과 도민의 열망을 감안해 1년씩 순연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차기 개최지 4개 시·도(울산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협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올 10월 경북에서의 개최를 이끌어 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8~14일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으로 개최된다.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20~25일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군 37개 경기장, 30개 종목으로 열리며 선수단과 임원 및 보호자 등 9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전국(장애인) 체전은 전 국민이 즐거운 행복체전, 하나 되는 화합체전,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체전, 4차 산업혁명(로봇, AI, 빅 데이터, VR)을 선도하는 과학체전으로 치러진다. 경북의 비전, 정체성과 첨단과학이 어우러지는 전자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담아 다채로운 개·폐회식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대회 상징 마스코트 ‘새롬이’와 ‘행복이’는 ‘새 바람 행복 경북’을 모티브로 체전에 신선한 경북의 새 바람을 일으켜 선수단 뿐 만 아니라 전 국민 모두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구미시민운동장은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조 보강 및 관람석 설치, 육상 트랙 교체, 편의 시설 확충 등 리모델링 공사도 끝냈다.

신축한 복합스포츠센터는 2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3층으로, 1층은 40레일 볼링장과 2·3층은 1016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으로 지난 12월 준공했다. 체전 기간에는 시·도 운영본부와 볼링경기장 등으로 사용되며, 체전 후에는 시민들의 다목적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12개 시·군 40개 종목별 경기장에 235억원을 투자해 시설 개·보수를 완료했고, 전국체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경기장 진입로 개설 공사, 경기장 주변 환경 정비 등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71억원을 투자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전국체전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 운영으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뜨거운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AI 안내로봇 도입, 실감콘텐츠(VR·XR)·디지털뷰티 체험, 로봇 댄스공연 등 경북과학 산업 전시체험관과 삼성·LG·KT 과학기술 홍보관, 청년기업 홍보관, 경북관광홍보관 등 다양한 홍보관 운영도 계획돼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 안전체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경북의 저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모범 사례가 되는 스포츠 대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