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유튜브 전략은 ‘정책’ 중심이다. 이 지사의 공식 유튜브채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는 기본소득, 수술실 CCTV 설치 등 이 지사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정책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다수다.
이 지사 채널의 특징은 문재인정부와의 연관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채널의 기본소득에 대한 영상의 제목은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주장한 기본소득 정책은?’이다. ‘경기도가 모범적인 뉴딜정책을 만들겠다’는 제목의 영상도 있다. 뉴딜정책은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문재인정부의 핵심 사업을 말한다. 이 지사의 유튜브 활용법은 장점은 부각하고, 약점은 가리는 ‘실리형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이 지사가 자신의 장점인 정책을 계속 강조하면 ‘비문(비문재인계)’ 등의 약점을 가리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의 유튜브채널 구독자 수는 2021년 5월 기준 19만3000여명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유튜브 전략을 ‘엄중함 탈피’로 내걸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 중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엄중하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알고 보면 매력이 많은 분”이라며 “이에 맞게 유튜브 콘텐츠 기조도 대폭 수정했다”고 말했다.
유튜브채널 이낙연TV는 5월부터 ‘엄중은 잠시 접고 가실게요’ ‘이낙연 악플모음’ 등의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부정적 댓글을 읽고 답하는 내용의 영상이다. 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이낙연 아저씨는 맨날 우려만 한다’는 댓글을 읽고 “좀 그러네요. 좀 더 밝게 할게요”라고 하고,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아프네요. 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낙연TV의 구독자는 현재 9만1000여명이다.
뒤늦게 유튜브에 뛰어든 정세균 전 총리는 정세균TV를 통해 현장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영상에서 길거리 시민과 인사하고, 자신의 성격유형진단검사(MBTI)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캠프 관계자는 “정해진 형식의 현장 행보가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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