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부실공사 익명신고제’를 도입했다. 도내 관급공사 부실공사 공익신고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간 부실공사 신고는 ‘실명’ 신고에 따른 신고자의 부담감, 우편 또는 팩스 신고로 한정돼 있는 신고수단 불편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경기도는 앞으로 철저한 익명성 보장과 신고수단 다양화 등을 담은 이번 공익신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 담당 공무원과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기술자 등 관계자들의 견실시공 경각심 고취로 부실공사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부실공사를 목격했을 경우 실명노출 걱정 없이 익명으로도 언제든지 제보할 수 있도록 ‘익명 신고제’를 도입한다. 신고 남발이나 음해성·보복성 신고 등 부정적 행위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명, 위치, 현장사진 등 명확한 신고자료를 첨부해 신고하도록 보완장치를 뒀다.
보다 많은 부실공사들이 신고망에 포착될 수 있도록 신고가능 기한을 기존 ‘준공 후 1년 이내’에서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공사종류별 ‘하자담보 책임기한(1~10년)’과 동일하게 연장한다.
아울러 변화된 통신환경과 도민 편의 등을 고려해 신고수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전화나 팩스로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인터넷(부실공사 신고센터)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신고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신고를 더욱 활성화 할 방침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경기도 ‘부실공사 익명 신고제’ 전국 첫 도입
입력 2021-05-21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