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제품이 배달주문시 매장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일대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팅, KFC 등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25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맘스터치를 제외한 4개 업체의 모든 제품이 배달주문시 매장가격보다 햄버거 세트는 1000~1200원, 단품은 700~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700원, 음료는 500~700원 더 비쌌다. 이들 업체는 별도의 배달료를 청구하지 않는 대신 배달제품 가격에 배달서비스로 인한 제반비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배달제품을 여러개 주문할수록 매장과 가격 차이가 커져 소비자에게 불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4인 가구 기준 햄버거 세트 4개를 배달주문하는 경우 매장구입 때보다 4000~4800원 더 비싸다. 2019년 평균 배달료는 1749.3원이다.
또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3개 배달 플랫폼에서 4개 업체 모두 배달주문과 매장구입 간 제품가격이 다르다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최소주문금액 이상 주문하면 매장과 동일한 가격의 제품이 무료로 배달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