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외부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교회란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한다.
기윤실은 6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 언론·이웃종교·정치·시민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개신교 바깥에서 보는 교회의 모습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기윤실은 지난 4월에도 한 달간 코로나19가 드러낸 한국교회의 민낯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서울 장로회신학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이 현격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적으로 교회는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목회자의 79.7%, 개신교인의 58.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나 비개신교인은 12.0%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교회는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목회자의 66.3%와 개신교인의 56.5%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비개신교인의 경우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15.3%에 불과했다.
기윤실 관계자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한국교회가 외부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교회 안의 언어와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교회와 개신교인들이 한국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성찰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쓴소리일지라도 이 토론회가 사회와 역사 가운데 한국교회가 다시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