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령 운전자(70세 이상)의 지난해 자진 면허증 반납 건수가 1년 전의 3.6배나 됐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 역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라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에서 70세 이상 운전자 중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사람은 3357명으로 전년 921명에 비해 2436명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일정 금액이 들어있는 교통카드나 상품권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전북도와 각 시·군은 고령 운전자의 면허반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면허 자진 반납 시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나 상품권을 지급하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스스로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도내에서 지난해 발생한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784건에서 지난해 710건으로 10%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교통사고 사상자도 감소해 사망자는 45명에서 33명으로, 1127명에서 1008명으로 줄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