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카시아향 그윽한 송파둘레길 걸어보세요”

입력 2021-05-18 04:06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송파둘레길 벚꽃8경’에 이어 5월 ‘송파둘레길 아카시아 절경 명소 3선’을 소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송파둘레길에서 아카시아 꽃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명소는 3곳이다.

먼저 송파여성축구장~올림픽공원 북1문 200m 구간이다. 자생한 아카시아 50여 그루가 향기와 멋을 뽐낸다. 나무 사이사이로 찔레꽃과 개보리뺑이, 붉은토끼풀 등이 함께 자라고 있어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두번째(사진)는 몽촌2펌프장~성내교 270m 구간이다. 성내천을 따라 아산병원과 파크리오 둑길의 벚나무 뒤편에 자생한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진하다.

세번째는 청룡교~한국체육대 생활관까지 560m 구간이다. 한국체육대 담장을 가릴 만큼 울창한 아카시아는 주변의 이팝나무, 유채꽃과 어우러져 농촌같은 풍경에 젖어들게 한다. 특히 이 구간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심고 포토존도 만들어 송파둘레길의 봄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길로 자연과 수변공간, 생태하천이 어우러진 21㎞의 순환형 도보관광코스다. 둘레길에 만개한 아카시아 꽃이 바람에 날려 눈처럼 쏟아지면 본격적인 여름이 되고 찔레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은 벚꽃, 개나리, 아카시아, 찔레꽃, 이팝나무, 백일홍 그리고 겨울 눈꽃 등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며 “올 6월 탄천길 공사를 마무리해 순환형 둘레길이 완성되면 탄천의 아름다운 자연생태 경관과 물빛, 새 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