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 2018년 대비 1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대전시 독거노인 등록 통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개발된 대전의 독거노인 등록 통계는 독거노인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6월 30일 기준 만 65세 이상 1인 세대의 재산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자료 등을 연계·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20년 대전의 독거노인은 대전 전체 인구의 3.5%인 5만1709명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서 집계된 4만3923명 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최근 2년 간 타 지역에서 전입한 독거노인 1978명 중 충청도에서 대전으로 전입한 인구는 718명이었다.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47.3%), 직업(11.3%), 가족(10.5%) 등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노인복지시설 입소자는 1437명이었으며, 노인요양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입소자를 제외한 장기요양기관 이용자는 3161명이었다.
장애인등록 인구는 9024명이었다. 이중 3332명은 장애수당 수급자, 1070명은 장애인연금 수급자였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의 24.2%인 1만2504명에 달했다. 생계급여를 받는 노인은 8840명, 주거급여를 받는 사람은 9872명,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은 9229명이었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3만9391명이었으며 1인당 월평균 수급비는 28만2235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 단독가입자 4만6909명 중 고혈압·당뇨병 등 주요 5대 노인질병에 대한 진료비율은 전체의 74.1%인 3만4782명이었다.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주요 4대 중증질환 진료비율은 24.2%에 해당하는 1만1329명으로 확인됐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8만8000원을 기록, 2018년 26만3000원대비 9.5% 증가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