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바이오기업 1680억 외자 유치

입력 2021-05-18 04:06

부산에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하는 바이오제약 연구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연구개발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첫 외국기업 유치이자, 부산시 최초의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센터 유치 성과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5년간 1억5200만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전체면적 4만50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다.

센터 운영을 위해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 총 209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채용은 5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키로 하고 채용형 인턴십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지역 대학·바이오벤처·우수연구인력과 협업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설립해 현재 7개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은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뿐이다.

또 동아대와 공동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FDA), 유럽(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원제(DS) 공급을 계기로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지역 바이오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아 바이오산업 성장과 바이오벤처 창업이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며, 지역과 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