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17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연탄교회에서 어버이 행복꾸러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영세하고 고령층이 대부분인 연탄 가구들을 위해 연탄은행이 마련한 잡곡 홍삼 등 먹거리와 마스크 알코올티슈 등 방역용품, 이불 수건 등 생필품이 꾸러미에 담겨 나누어졌다.
연탄은행은 “장기화한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해 대한민국 전체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연탄 이웃은 감염 우려로 주변과의 교류마저 크게 줄어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가정의 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탄은행은 ‘사랑합니다, 우리 부모님’으로 명명된 어버이 섬김 행사를 준비했다. 연탄은행은 “저소득 지역 소외 어르신들을 초청해 교류하며 고독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탄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연탄은행 사무실에서도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세족식을 하며 행복꾸러미를 나눴다. 연탄은행은 연탄을 포함해 더욱 통합적인 에너지 지원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올해 초 서울연탄은행 삼청동 사무소를 개설했다.
연탄은행은 2002년부터 에너지 빈곤층 연탄 지원과 전국 연탄 가구 실태조사, 연탄보일러 교체 등을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6749만장 이상의 연탄을 소외이웃과 나눴다. 2020~2021년 겨울철에는 울릉도를 포함한 전국에 사랑의 연탄 230만장 나눔을 완료했다. 여름철에는 폭염에 취약한 에너지 빈곤층에 선풍기 생수 등을 제공하는 한편 지붕수리 난방시설 정비 등 주거개선을 돕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