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등 4대 증권 유관기관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200만원으로 전체 공기업 대비 6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들은 4억~5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16일 각사 공시를 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로 4대 기관 중 가장 많은 1억1500만원을 지급했다.
기본급 약 6490만원에 고정수당 3270만원, 실적수당 420만원, 복리후생비 260만원, 성과급 1060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직원 수는 913명으로 평균 14.6년을 근속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직원 420명에게 1인당 평균 1억12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1인당 평균 3억7300만원을 받은 미등기 임원 3명을 제외한 직원 평균 연봉도 1억1100만원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미등기 임원과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385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년으로 거래소보다 3.7년 짧았다. 근속연수 대비 연봉은 증권금융이 거래소보다 높을 거라는 얘기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일반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100만원이다. 기본급 5460만원에 고정수당 4340만원, 성과급 912만원 등을 지급했다. 해당 기간 상시 직원 수는 625명, 평균 근속연수는 16.4년이었다.
직원 700명 정도에 평균 근속 16.6년인 코스콤은 지난해 평균 1억900만원을 지급했다. 기본급 5530만원, 고정수당 3850만원 등이다. 1인당 특별성과급은 약 920만원을 지출했다.
이들 4개 기관의 직원 평균보수는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 6932만원보다 62%가량 높다. 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다. 증권금융과 코스콤은 거래소가 최대주주인 민간기업이다.
지난해 각 기관 대표의 연간 보수는 증권금융 사장이 5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래소 이사장 4억9300만원, 코스콤 사장 4억2300만원, 예탁결제원 사장 4억1600만원 순이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