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최저임금으로 경영 부담… 고용여력 없다”

입력 2021-05-17 04:07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현재 최저임금으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고용 여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자영업자 52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들의 절반 이상(53.1%)은 현재 최저임금(시급 8720원)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 미만(22.5%), 인하해야 한다(16.2%) 순으로 나타났다. 동결 또는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숙박·음식점업(69.8%)과 도소매업(63.8%)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절반 이상(53.9%)은 현재도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이 5~10%, 10~15% 인상될 시 각각 신규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는 자영업자는 각각 11.8%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전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경기회복(33.4%)을 드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31.5%), 정부 자영업자 지원 확대(19.6%), 최저임금제도 개선(14.7%)이 뒤를 이었다.

김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