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13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통상·에너지전환 다 어려운 과제인데 기업가 정신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잘 창조해주길 바란다”며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사진).
이날 면담에서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과 환경·사회문제·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방안이 언급됐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가 정신이 열심히 사업해서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을 많이 내는 거라고 했는데, 요즘은 기업들에도 많은 활동이 요구돼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ESG는 적당한 포장이 아니라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며 “투자나 활동에서 앞으로 ESG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 상황에서 기업과 정치권 간의 협력도 강조됐다. 박 의장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체인에서 어떻게 살아나느냐 하는 문제는 경제계와 정부 국회 포함해서 다 같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고 발전할 부분은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것이 당면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