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72% “행정업무 과도”

입력 2021-05-14 04:09
대전지역 교사 988명이 꼽은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대전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은 ‘과도한 행정업무’를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대전에서 근무 중인 유·초·중·고교 교사 988명을 대상으로 교직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은 지난 6~11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했다.

응답자의 73.6%는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21.7%) 또는 그런 편이다(51.9%)라고 답했다. 그렇지 못하다는 답변을 선택한 교사는 지난해의 15.8%보다 6%포인트 늘어난 21.8%에 달했다.

특히 ‘교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2개 복수 선택)’라는 질문 항목은 행정업무(72.0%), 교권침해(50.6%), 생활지도(43.9%)라고 답했다.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업무 전담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76.8%로 가장 많았다.

전교조는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 때문에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업과 상담, 생활지도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