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 주요 그룹 CEO 동행,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협력 논의 관측

입력 2021-05-14 04:07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에서의 한·미간 협력이 긴밀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삼성·LG 등 주요 그룹 CEO 등이 오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사절단을 꾸렸으나 이번에는 정부가 주축이 돼 각 기업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 바이든 정부가 최근 반도체 공급난 문제 해소에 주력하는 만큼 정상 회담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가 결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원)을 투자해 미국 오스틴 등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번 방미 사절단으로 거론된다.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관심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추가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중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을 격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도 사절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 외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바이오산업 분야 주요 인사도 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CEO 등도 이번 방미 사절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