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에서의 한·미간 협력이 긴밀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삼성·LG 등 주요 그룹 CEO 등이 오는 한·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사절단을 꾸렸으나 이번에는 정부가 주축이 돼 각 기업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 바이든 정부가 최근 반도체 공급난 문제 해소에 주력하는 만큼 정상 회담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가 결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원)을 투자해 미국 오스틴 등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번 방미 사절단으로 거론된다.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관심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추가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중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을 격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도 사절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 외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바이오산업 분야 주요 인사도 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CEO 등도 이번 방미 사절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