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완도 국도27호선 기점변경’과 ‘고흥 봉래 국도15호선 연장’ 2개 구간이 국도로 승격됐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주요 노선으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사업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완도 간은 지방도 830호선으로 ‘바다 위의 바닷길’이다. 총연장 42.4㎞ 중 미개설 된 완도 고금도~평일도~금당도~고흥 거금도 27.4㎞구간에 총사업비 9008억원을 들여 해상교량 5개를 잇는다.
기존에는 내륙으로 우회해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전 구간이 연결되면 완도에서 평일도와 금당도를 거쳐 고흥까지 30분 이내 통행이 가능해 관광객과 주민 교통 편의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고흥~봉래 간은 국가지원지방도 15호선으로 국가기반시설인 나로우주센터까지 진입하는 도로다. 한국형 발사체·인공위성·첨단장비 이송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4차로 확장이 필요한 곳이다.
고흥~봉래 모든 구간이 국도 15호선이 되면서 4차로 확장을 위한 국가계획 반영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도 승격된 6.1㎞구간을 포함해 총 23.7㎞구간에 3075억원이 투입된다.
고흥~완도 국도승격은 청정 해양관광을 표방하는 전남도의 숙원사업이다. 2005년 말부터 건의해 지난 16년 동안 청와대, 국무총리,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요청하고, 2019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대상 반영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흥~완도 등 도로의 국도승격으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섬 주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국도 승격과는 별도로 장흥~득량도~고흥, 진도 조도, 완도 청산도 등 해상 연결을 포함한 지방도로망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섬과 바다, 지역 간 접근성을 개선해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대 연결 도로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