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서도 X세대와 MZ세대 교사 간 세대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지난해 대구지역 교사들의 특성과 세대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직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대 간 생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교사 50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중 X세대와 MZ세대로 분류되는 1585명에게는 세대 차이 분석을 위한 별도의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X세대는 1970년대 출생한 세대로 개인주의 경향이 강하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향을 가진 세대로 평가 받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개념이다. IT기기 환경과 기술에 능숙하다.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가치 등을 묻는 질문에 X세대 교사들은 책임감(37.1%), 성취감(31.7%), 수업전문성(30.7%), 경제적 안정감(23.3%), 워라밸(22.0%) 순으로 답했다.
반면 MZ세대 교사들은 워라밸(42.5%), 수업전문성(30.8%), 책임감(30.8%), 성취감(24.6%), 자아성장(18.2%) 순으로 답했다. X세대는 책임감을, MZ세대는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교사를 하면서 겪는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개인적 성취감 감소 등 부정적 감정(소진)을 묻는 질문에 X세대와 MZ세대 모두 5점 만점에 2.6점을 줘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X세대는 ‘학교 차원의 문제행동 및 부적응 학생 지도’(38.4%)를, MZ세대는 ‘공평하고 합리적인 업무 분장’(39.3%)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두 세대 간에 생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교사들이 앞으로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