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민미션어워드(평신도 부문)를 수상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박흥일(서울 충무성결교회 원로장로) 명예 이사장은 국내 직장선교 역사의 산증인이다. 1980년대 초 과학기술부 과장으로 근무할 때 그가 창립을 주도한 한직선은 현재 43개 지역연합회와 50개 직능연합회, 8000개 단위 직장선교회, 90만 회원을 둔 국내 최대의 평신도단체로 성장했다.
한직선은 올해 직장선교 40주년을 맞아 직장선교 비전 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행사는 직장선교 비전 포럼, 직장선교 전국대회 및 예술제, 직장선교 대상 시상식 등이다.
그는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선교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안에는 은퇴 및 예비 직장인 등을 위한 직장인교회와 세미나실, 직장선교 단체들이 입주한다. 직장선교연구소 및 직장선교 실천운동본부 설치, 직장선교 40년사 발간,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유학생의 직장선교사 양성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직장선교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 돌보기, 지역과 직능연합회 상호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지역 선교지 탐방, 농어촌 방문 등도 병행한다.
최근엔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설립을 주도했다. 사재 3억원을 출연했고 직선문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첫 사업으로 10여 년 중단했던 직장선교 회보를 속간했다.
직선문은 직장선교 사회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직장선교 대상을 시상하고 직장선교 비전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재단법인 설립을 위해 기도와 관심,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직장선교 문서선교 및 장학선교사업, 복음 생활화 운동도 병행한다. 특히 한직선이 모체가 된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와 직장선교대학(직선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한국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공선연) 등을 지원·협조하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이뤄 직장 복음화의 꿈과 비전, 목표달성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청년 시절 대한민국의 격변기를 체험하면서 나라와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 다짐이 바로 직장선교 활동이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사범대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와 과학기술부, 외무부,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등에서 근무했다. 교계에선 한직선 초대회장과 이사장, 세직선 초대총재, EXPO 93 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 서울대 기독교총동문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