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 중 40% 이상이 화석연료 오염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청주 오송지역의 PM-2.5 구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 성분 중 비중이 큰 두 가지는 유기탄소(20.4%)와 질산염이온(20.2%)이었다. 유기탄소는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나오거나 대기 중 광화학 반응에 의해 2차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질산염이온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난방시설·열공정산업·자동차 등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다.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는 대기 중 화학반응에 따른 2차 생성(55.6%), 생물성 연소(17.5%), 이동오염원(11.6%), 토양(7.6%), 폐기물 소각(4%), 산업 관련(1.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청주 오송지역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2차 생성에 의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암모니아 저감 대책과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노천 소각이나 영농 폐기물 공동 수거·처리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매달 7일간 오송읍 도시대기오염측정소에서 초미세먼지를 채취해 30종의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기간 평균 농도는 24.7㎍/㎥로 2019년 충북 전체 평균 농도(28㎍/㎥)보다 낮았다.
청주는 대기 정체와 지형적 특성, 기상 요인 등에 의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자체 발생 11.5~21.3%, 국외 요인(중국 등) 38.2~63.4%, 국내 요인 25.1~40.5%의 분포를 보인다.
청주시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5년간 5032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까지 미세먼지 농도 34㎍/㎥, 초미세먼지 농도 17㎍/㎥로 대기질을 개선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