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8500억 규모 해양설비 공사 수주

입력 2021-05-12 04:08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8500억원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1월 2만7000t 규모의 가스승압용 플랫폼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따낸 해양플랜트 공사로 내년 1분기 중 건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과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사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공사 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에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수행하고, 케펠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 제작을 담당한다.

이 설비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으로 선체를 제작한 후 싱가포르 케펠에서 상부설비를 탑재해 2024년 하반기에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남동쪽 210㎞ 해상인 부지오스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2010년 5월 발견된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으로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