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초대, 유튜브로 간증 듣고 예배

입력 2021-05-12 03:04
가수 조정민이 11일 유튜브로 진행된 여의도순복음교회 동작대교구·동작성전 ‘새 생명으로의 초대’ 행사에서 간증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코로나19로 대면 전도가 어려워진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가 온라인으로 전도 행사를 열고 친근한 연예인의 간증으로 새신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동작대교구·동작성전(김형건 목사)은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전도 축제 ‘새 생명으로의 초대’를 열며 코로나19가 막아선 전도의 활로를 찾아나섰다. 교회는 행사에 앞서 소속 성도들에게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새신자들을 집, 인근 카페 등 적정 장소로 초대해 유튜브로 함께 예배드리도록 권면했다.

교구에서 지역장으로 봉사하는 조옥희(54)씨는 평소 부부동반 모임을 통해 알게 된 배민숙(57)씨를 초청했다. 조씨는 “전도할 대상을 놓고 20일 동안 기도해오다 전도하고픈 마음이 생겨 먼저 연락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카페에서 만나 각자의 휴대전화로 예배를 드렸다.

교회 소개 영상 상영 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영상으로 환영인사를 했다. 이어 간증자로 나선 가수 조정민이 피아노를 치며 찬양을 불렀다. 찬양 후엔 모태신앙으로 자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 삶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고백했다.

김형건 목사는 ‘진짜 친구’란 제목의 설교에서 “삶의 마지막 날 하나님 앞까지 동행하시고 우리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말해줄 가장 좋은 친구인 예수님을 만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예배 후 배씨는 “20여년 전 예배에 잠깐 참석해본 것 외엔 지금까지 교회는 잊고 살았다”면서 “반신반의하며 왔지만 교회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찬양의 가사와 간증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로 127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교역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비대면 시대에 맞춰 멈출 수 없는 전도법을 모색해온 결과”라면서 “양질의 콘텐츠에 함축적으로 복음의 본질을 담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