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나무 한 그루를 선물로 드립니다.’ ‘갓난아이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드려요.’ ‘귀한 자녀의 사진을 달력으로 제작해 선물합니다.’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작지만 의미가 큰 시책을 잇따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시는 유천생태숲지에 ‘아가숲’을 조성, 10일부터 숲에 심은 나무를 신생아 가정에 무료 분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4000㎡ 규모의 아가숲에는 팥배나무 115주, 백일홍 145주, 복자기 150주, 홍가시 200주 등 모두 4종 610주 수목이 심어져 있다.
익산시는 올해 자녀를 낳은 가정에 수목 1그루씩 분양,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꾸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원하는 사람은 ㈔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를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활용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아가숲 사업은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함과 동시에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오는 11월 2차 분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순창군은 신생아에게 주민등록증(사진)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기 주민증 앞면에는 아기의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 주소, 발급일자 등이 기재되고 뒷면에는 아기의 태명, 몸무게, 키, 혈액형 등 기본 정보가 담긴다. 또 아기에게 전하는 ‘부모의 바람’도 적힌다. 발급을 희망하는 부모는 아기 생후 1년 이내에 읍 면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더불어 군은 이들 아기에게 미아방지 팔찌도 선물하고 있다. 팔찌에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탑재해 미아방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김제시 교월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내 출생 신고를 한 가정에 아기 사진이 담긴 달력을 선물하고 있다. 복지센터는 달력과 함께 기저귀, 쿨링시트, 아기 마스크 등 출산 육아용품과 함께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엔 지역내 8개 사회단체가 힘을 보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