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김빛내리(52·사진) 생명과학부 석좌교수가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외국인 회원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2014년 미국 국립과학원에도 외국인 회원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김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원 두 곳의 회원이 됐다.
영국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학술단체로 국제 자연과학 연구를 이끄는 기구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62명 이내의 회원을 선출한다. 외국인은 자연과학 전 분야에 걸쳐 단 10여명에 불과하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회원으로 활동했다. 김 교수는 2004년 서울대에 부임해 2017년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리보핵산(RNA)과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는 그는 전령RNA(m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숙주세포 안에서 생산된 RNA 총합)를 세계 최초로 분석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