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길

입력 2021-05-10 03:05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어떤 길은 망하는 길이요 어떤 길은 복된 길입니다. 오늘은 어느 길로 가는 것이 복된 길인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편 1편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복’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복은 세상의 것을 가지는 데서 오는 복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총체적인 걸 말합니다. 하나님은 “가까이하는 자가 복이 있다”(시 78:28)고 하시며 그 복을 얻는 길을 알려주십니다.

인생이 가는 길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악인의 길이 있고 의인의 길이 있습니다. 악인의 길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가는 길입니다. 반대로 하나님 뜻을 따르는 길은 의인이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바로 이 두 갈래 길에서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는 중요한 일입니다.

본문 1절은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악인의 길로 들어서지 말라고 세심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여기서 복 있는 사람은 꾀라는 단어를 조언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조언이란 옆에서 권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유혹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며 그런 길을 따라가지 말라는 겁니다. 쉬운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습니다.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로 들어서서 그렇게 사는 게 습관이 돼 버린 상태야말로 죄인의 길에 서는 것입니다. 아예 그 길로 들어서 버렸음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그 길로 들어선 데서 나아가 아예 그 길이 굳어져 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다음으로 본문은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인의 길에 서야 하며 해야 할 일들을 말씀하십니다. 바로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밤낮 가리지 않고 묵상하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씀은 곧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즐거워할 뿐 아니라 그것을 주야로 묵상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머리에 담고 있는 것으로 끝나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 뜻을 실천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그 목적을 살피며 연구해야 합니다. 말씀을 마음에 담고 생활에 연결해서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걸 말합니다.

요즘 모든 사람은 스마트폰에 종속돼 사는 듯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길을 걸어갈 때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게임에 열중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에 매이다 보니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뜻,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세상의 지식과 정보가 우리를 지배합니다. 성경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의인의 길에 선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요.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시절을 좇으면서 부족함 없이 늘 싱그러운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반대로 악인은 망하는 인생입니다.

의인의 길에 서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바라보며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자의 길이 바로 의인의 길입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며 우리는 어느 길에 서 있는지 자신을 살펴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목사는 한중사랑교회를 섬기며 중국 동포 사역을 하고 있으며 법무부 지정 동포체류지원센터 대표로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성도가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성도를 말씀으로 훈련하며 양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