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활기 되찾은 극장가… 하루 관객 32만명

극장가가 지난해 추석 이후 약 반년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어린이날 특수로 32만여명이 몰리면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32만6470명이다. 이는 올해 영화관을 찾은 가장 많은 관객 수이자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10월 3일(38만9000여명)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고 맞은 첫 어린이날에 11만4000여명이 극장을 찾아간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당시 어린이날 분위기를 반영해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관객 수는 2만9000여명에 그쳤다.

반면 이번 어린이날에 개봉한 가족용 애니메이션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에는 10만2000여명이 몰렸다. 이 기록은 올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세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제친 기록이다. 관객 204만명을 끌어모은 ‘소울’은 6만여명, 그 뒤를 잇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미나리’는 각각 6만6000여명과 4만여명을 기록했다.

‘크루즈 패밀리’는 동굴에 사는 인류 최초의 가족, 크루즈 패밀리가 진화된 인류 ‘베터맨 패밀리’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으로, 북미에서 5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같은 날 3만5000여명을 모았다. 3위는 완구 브랜드 캐릭터인 콩순이를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으로 3만2000여명이 봤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