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만명에 ‘코로나 자가검사 키트’

입력 2021-05-05 04:06

충북도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한다.

도는 4일 도청에서 SD바이오센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등과 자가검사키트 기탁식을 갖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빈번한 도민 1만명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자가검사키트를 보급한 것은 충북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콜센터, 대중교통, 목욕장업 종사자 9000여명과 119 응급 이송환자, 폭력피해자 보호쉼터 이용자 등 치료·보호시설 이용이 필요한 1000여명에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이번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감염 취약지 및 고위험시설을 비롯한 일반 도민의 활용 확대 방안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자가검사키트는 검체 내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인식, 최대 15~30분 이내에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비강(콧구멍 안쪽 표면)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유전자 증폭방식의 PCR 검사대비 정확도가 낮아 보조 검사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선홍색 두 줄이 나와 ‘양성’으로 판단되거나 음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해 12월 정부에 의료인의 검체채취만 가능했던 신속항원검사의 자가검사 국내 도입을 처음으로 주장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