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경기도, 131조 투자유치했다

입력 2021-05-05 04:05
연합뉴스

경기도가 131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업 투자액은 131조2000억원, 고용창출은 28만8523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유치 활동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얻어낸 성과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이 16개 사 122조8497억원·1만8231명, 물류·관광 등 8개 기업 7조3983억원·26만5510명, R&D시설 5개 사 9775억원·4782명이다.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경기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 차례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면 513조원의 생산유발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7000여 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장품 연구제조업체 인터코스 코리아는 코로나19 위기 속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의 성과를 보여준 경우다. 도는 지난해 4~6월 인터코스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다. 경기도와 인터코스코리아, 오산시는 지난해 9월 1400만달러를 투자해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1만7053㎡ 규모의 화장품 연구제조업 아·태지역 혁신센터를 설립하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 램리서치 한국R&D센터는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다.

류호국 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GC녹십자 용인R&D센터 등 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업활동 격려와 투자환경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