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시민단체 연합체인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회에 태아 생명 보호를 촉구하는 정기 차량 시위(사진)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헌법불합치로 판결한 낙태 관련 법안은 입법 시한이었던 지난해 연말까지 국회에서 개정되지 않아 지난 1월 1일부터 입법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가 14번이나 열렸지만, 낙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3일 시작된 차량 시위는 국회에 조속한 낙태 관련 법안의 논의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5월 한 달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시간씩 열린다.
이봉화 상임대표는 “그동안 행동하는프로라이프가 수십 번에 걸쳐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피하고 있다”면서 “차량 시위를 통해 태아의 소중함과 생명사랑 인식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서 최근 선출된 당 대표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는지 질의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 정당과 정치인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