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도서관이 건립된다. 최근 웹툰·만화가 새로운 K콘텐츠로 인기를 끌면서 만화도서관은 부산의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연제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만화도서관’을 오는 2024년 개관하기로 확정하고 다음 달부터 설계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만화도서관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인근 연산3동 주택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최대 2200㎡ 규모로 지어진다. 구는 부산시 공공건축심의와 공모를 거쳐 오는 9월에는 건축 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9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만화도서관 건립에는 국비와 시비, 구비를 포함해 총 99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산3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주거지 주차장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포함하면 총 23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지난해 국무조정실 주관 ‘2021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서 연제구 만화도서관 건립 등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구는 국비와 시비 73억원을 확보했다. 만화도서관에는 신간 만화책은 물론이고 기증을 통한 만화책 등을 확보해 최대 7만권의 만화책을 구비할 예정이다.
구청은 만화도서관 개관에 앞서 ‘연제만화도서관 건립 자문단’을 꾸려 학계 교수와 전문가들 의견을 도서관 운영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구청은 만화도서관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 구축, 만화 컨셉에 맞춘 도서관 주변 거리 조성 등 방안을 통해 만화도서관을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선 복합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제구는 웹툰 창작과 소비문화 확산 거점 마련을 위해 연제도서관을 중심으로 ‘웹툰창작체험관’을 조성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