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월드비전, 인도에 84억 규모 의료기기 긴급구호

입력 2021-05-04 03:02
인도 철도청 직원들이 의료시설로 개조한 기차 앞에 서 있는 모습. 인도 철도청 인스타그램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인도를 위해 700만 달러(약 84억원) 규모의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인도는 지난 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선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현지 의료 시스템을 무너뜨렸다”며 “전국 병원들의 병상과 중환자실에 있는 산소공급기와 인공호흡기 등이 바닥나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기 힘든 열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긴급구호 사업을 통해 인도의 무너진 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93개 의료기관에 산소통을 지원하고 추후 최대 150개 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병상과 임시 치료 텐트뿐 아니라 인도 정부가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사회의 훈련된 봉사자를 통한 심리 지원, 백신 접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접종 독려 등의 활동도 전개한다.

한국월드비전(회장 조명환)도 인도를 위한 초기 긴급구호 자금으로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모금 활동을 통해 총 50만 달러(약 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명환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가 겪는 재난이지만 의료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는 더욱 치명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처참한 환경 가운데 있는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홈페이지(worldvision.or.kr) 등을 통해 인도 긴급구호 사업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