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공사(인천도시공사)가 2020년도 결산결과 당기순이익 761억원으로 창립이래 최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4일 밝혔다. 과거 금융위기로 최대 8조981억원까지(2014년도 기준) 치솟았던 부채규모를 6조1977억원으로 약 2조원 가량을 감축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그동안 부채로 인해 시민들에게 잃었던 신뢰 회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으로 2017년 6조7834억원, 2018년 6조6834억원, 2019년 6조2805억원, 2020년 6조1977억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부채를 감축시켜왔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의 관리목표 부채비율 300%이하로 236%를 기록하며 정부목표를 초과 달성해 재정건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공사는 이 결과를 인천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인천시에 342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같은 성과는 공사의 지난해 총매출 증대(1조3938억원)에 따른 결과다. 매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사업은 ‘검단신도시 개발사업’과 ‘도화구역 개발사업’ 등 용지분양매출이다. 이를 통해 1조1011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검단신도시 AB14 단지 등 주택분양매출 2538억원과 대행사업 매출 291억원, 임대사업수익 98억원 등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분양을 위한 임·직원의 장기적 노력도 한몫했다. 건설공사원가관리시스템(ICMS) 운영 등 스마트(SMART) 경영이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핵심사업의 사업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계획 대비 이행실적을 점검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했다.
공사는 시민들에게 이익금을 환원하고자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사업에 적극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주거복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규모를 기존 500호에서 1000호로 꾸준히 늘려나가기로 했다. 기존 500호를 위해 투입 예정이었던 943억원(공사투입금 226억원)에 500호를 추가 매입하면서 국토교통부 및 인천시 지원금을 포함 총1913억원(공사 투입금 412억5000만원)을 투입해 시민의 주거 공간 확보에 나선다.
생애주기에 따라 거주의 안정이 필수적인 청년, 대학생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생활공간도 제공한다. 인천 최대의 중심상업시설과 주요 교통망을 갖춘 남동구 구월동(구월A3_남동구 구월동 1151번지)에 행복주택(영구임대주택·아파트 포함)을 공급한다. 총 1109가구(행복 754가구, 영구 355가구) 규모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해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령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영구임대도 함께 공급한다. 구월A3아파트는 2022년 공급공고를 통해 다음해 상반기 입주민을 맞는다.
공사는 희망의 집수리를 통해 원도심의 사회취약계층 등 시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군·구별 1가구, 총 10개 가구를 선정한다. 기초수급자 등 중위소득 75%이하 자가 및 임차가구가 대상이다. 현장조사를 통해 주거 상태에 맞춰 도배, 장판, 창호, 배선 등 집수리를 진행, 생활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사가 집중하는 또 다른 분야는 도시재생이다. 공사는 도시재생 후보지 발굴 및 사업화 방안을 통해 재생이 필요한 후보지를 발굴해 사업화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용역 등 구체적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 결과가 인천시 낙후 지역의 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균형발전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2.4 공급대책 및 인천시의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생 정책에도 발맞추는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하나돼 인천이 어제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9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용역을 24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이외에도 정부의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확보정책(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택을 확보하기 위한 선행적 사업으로 택지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검암 플라시아 개발사업’ 등을 통해 그 밑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 iH공사 사장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 확대해 나갈 것”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 확대해 나갈 것”
iH공사 이승우(사진) 사장은 4일 “지속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임대주택 공급, 수요자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해 주거복지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도시재생 사업 추진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은 인천 도시 브랜드 강화와 함께 삶의 공간으로써 최고의 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시민의 신뢰와 공사의 건강한 재무환경이 시민의 행복한 삶으로 직접 이어질 때 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천 도시개발의 포부를 밝혔다.
iH공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2022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을 공모한다. 공사는 지역대표 공기업으로써 공공디벨로퍼 기능 강화, 효율적자원 배분, 예산 편성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주민제안 공모 분야는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편익 증진, 남북경제협력, 생활SOC, 4차 산업혁명 대비 그린뉴딜 등 iH공사 추진사업 전 분야”라며 “제안된 사업은 사업 적정성, 타당성 등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22년도 본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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