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한 국가들이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비교적 적은 확진자·사망자 등으로 6위에 올랐다.
2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4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 따르면 인구의 5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가장 대표적인 백신 접종 선도국인 이스라엘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1위에 그쳤으나 차차 순위를 끌어올려 10위권 중반대를 기록하다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올해 3월 5위로 9계단 상승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은 지난해 11월 18위에서 12월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올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으로 지난 4월에는 17위까지 올랐다. 지난달 봉쇄 조치를 완화한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선 싱가포르가 그동안 1위를 지키던 뉴질랜드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섰다. 호주 이스라엘 대만 한국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6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1월 4위에서 두 단계 내려앉았다.
회복력 순위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0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긴다. 지난 3월부터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과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를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비율로 통합해 평가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지난 4월 25일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57.4%로 평가 대상 53개국 중 가장 높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47.4%) 칠레(36.9%) 미국(36.9%) 영국(35.2%) 등 순이었다. 한국은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비율이 2.2%로 39위에 그쳤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