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정신’ 문화예술로 기린다

입력 2021-05-03 04:07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뮤지컬·소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창단됐고 5월 정신을 담은 디지털 글씨체도 만들어진다.

2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을 민주·인권·평화 운동의 시각에서 다룬 다수의 영상·문학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5·18 가해자들에게 복수한다는 줄거리로 국민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좋은 빛 좋은 공기’는 국가폭력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은 광주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투쟁역사(1976~1983)를 예술적 화면에 담았다.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광주는 오는 15, 16일 빛고을시민회관에서 다시 공연된다. 지난달 서울 공연에선 매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언론인 출신 송금호씨는 장편 소설 ‘1980년 5월 18일’을 발간했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정점으로 한 군부세력의 집권 공작배경과 과정, 5·18의 정신적 지주 고 홍남순 변호사 등의 삶을 실명으로 조명한다.


5·18 당시 민중신문 ‘투사회보’에 철필로 또박또박 눌러쓴 박용준 열사 글씨체를 디지털 글꼴로 부활시키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1일 5·18 자유공원에서 창단식을 했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5·18 41주년 기념행사위는 오는 4일 ‘오월여성포럼’을 시작으로 ‘오월기념포럼’ 등 20여개 행사를 펼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