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든과 21일 첫 대면 정상회담

입력 2021-05-01 04:0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코로나19에도 두 정상이 대면한다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면 회담을 한 정상은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번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5월 21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두 정상과 국민 간의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미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한·미·일 삼각협력 등 외교 안보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Quad·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에 한국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이면 취임 4년이 되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등 외교 성과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 30%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정 장악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30%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21%, 60대 지지율은 20%로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