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의 사명은 신학을 통해서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신학자들이 생명력 있는 신학을 가르쳐 영적 생명을 소유한 목회자를 배출할 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해집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지만 합력해 한 몸으로 일하는 것처럼 예수 생명을 소유한 교회는 영적으로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비로소 교회는 참다운 ‘예수 생명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교단이 30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교회 분열을 어떤 명분으로 정당화하려 해도 분열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는 영적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자존심과 기득권,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결과, 이제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마저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성경대로 믿고 살자는 개혁주의를 외치는 장로교회가 하나되라는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하고 이렇게 분열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개혁주의를 외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없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의 권위 앞에 순종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유일하고 완전한 계시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신학은 참된 신학이 아닙니다.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을 믿지 않으면서 신학을 가르친다면 지적인 깨달음을 줄 수는 있지만 영혼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장 13절은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 말씀의 권위에 순복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받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왜 신학이 교회를 개혁한다고 말하지 않고 성경이 교회를 개혁한다고 외쳤을까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 성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교회를 교회답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인 성경뿐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교회 개혁의 원리로 제시한 ‘오직 성경’은 신앙과 삶의 원리일 뿐아니라 모든 신학의 근거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21절은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됐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고백하지 않는 신학교육은 의미가 없습니다. 신학이 인간 중심의 학문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의 고린도후서 3장 6절은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계명입니다. 율법 자체는 선하고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율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라고 믿을 때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욥기 32장 8절은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깨닫는 것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능자의 숨결로 가능합니다. 영이 살아야 말씀을 깨닫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불변하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예수 생명이 충만한 교회, 그것이 바로 참된 신학이 꿈꾸는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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