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한류문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대중문화 공연 전문시설인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칭·사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관광 수요 선점과 서울 서북권의 부족한 공연인프라 확대를 겨냥한 것이다.
마포구의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건립 사업은 2015년 한국관광공사의 ‘한류관광 멀티플렉스 타운 설립 기초연구’로부터 시작됐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 18일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는 마포대교 북단의 유수지 시설 및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6500㎡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1778㎡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914억원이다.
2500여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 공간인 대공연장과 넌버벌(non-verbal) 공연·뮤지컬 등이 가능한 소공연장, 팬사인회와 방송촬영, 소규모 다목적 공연장, 옥상에서 한강을 조망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주민 및 관광객에게 K-POP 등 한류공연 체험 기회는 물론 한강조망과 같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공사를 착공,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9일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 홍대, 신촌, 한강 등을 연계하는 마포의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한류공연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마포구가 한류문화 중심도시로 세계에 인식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