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21-04-30 04:07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수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모든 산업을 종합한 업황 실적 BSI가 전달(83)보다 5포인트 상승한 88을 기록했다. BSI는 경영 상황에 대한 경영인 판단을 조사하는 통계다. 이달 수치는 2011년 6월(88)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 업황 BSI가 89에서 96으로 7포인트나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기타 제조업이 17포인트, 화장품 등 화학물질·제품이 13포인트 등으로 급등했다. 규모별로 따져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8포인트, 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업황 전망 BSI도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드 소비도 높은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카드 승인건수는 52억건, 승인금액은 22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 8.7% 증가했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승인액이 19.9%, 백화점과 온라인 판매 등 소비생활에 밀접한 8개 분야 승인액이 18.8% 증가했다.

그러나 여행관련 업계는 여전히 한파에 시달렸다. 운수업 분야 승인액은 34.8%, 숙박·음식점업 승인액은 11.9% 감소했다.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19.3% 줄어들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