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취임 이래 “협력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한수원의 성장”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원전 생태계의 유지·발전을 위한 협력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방침 아래 전방위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정 사장이 강조해온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한수원의 우수사례 가운데 하나로 동반성장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과 협력사 언택트 업무환경 지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사례를 꼽았다.
한수원은 지난해 445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를 조성했다. 혁신성장펀드는 출자액의 50% 이상을 원전 관련 기업과 향후 원전해체 산업에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 등 원전 산업계에 대한 우선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원전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으나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특히 원전해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및 생산력 향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20년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중소기업 147개사에 대한 한수원의 저금리 경영자금 대출실적은 1552억원이었으며, 이외에도 한수원과 체결한 계약을 담보로 생산자금 및 긴급 유동자금 지원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또 디지털 산업전환 트렌드에 맞춰 자동화장비 구입, 제품설계 및 생산공정 개선 등 협력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생산성 혁신 운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협력중소기업들과 주변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