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서울남연회, 비전교회 지원 ‘나세남프로젝트’

입력 2021-04-29 03:03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 서울남연회(감독 김정석 목사)가 연회 산하 비전교회(미자립교회) 자립 지원을 위해 ‘나세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세남은 ‘나누고 세워가는 서울남연회’에서 한 자씩 따 만든 조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김정석 감독이 부임한 뒤 시작해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이어진다. 연회는 비전교회에 재정·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걸 프로젝트의 목표로 세웠다. 420여개에 달하는 연회 산하 교회 중 180여개가 비전교회로 분류된다.

연회는 비전교회의 형편에 따라 20만~100만원까지 매달 차등 지원을 시작했다. 동시에 비전교회 목회자들에게 교육과 전도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연회는 준회원에게도 전도와 기도, 영성, 설교, 미디어 활용 등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준회원은 장로교의 전임 전도사에 해당한다.

연회는 3개의 비전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예배당 지원을 위한 연구도 시작했다. 예배당 지원 사업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비전교회를 위한 공간 지원 프로그램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취임 직후 비전교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비전교회와 이미 자립한 교회들이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할 길을 찾아야 연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며 “나세남 프로젝트를 통해 연회의 내일을 위한 건강한 기틀을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