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호황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조 돌파

입력 2021-04-29 04:07
SK하이닉스 홈페이지 캡처.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전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8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5.5% 증가한 1조32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8조49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으로 전년보다 52.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직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올해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D램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시황도 개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장비 수급 문제를 고려해 내년 집행 예정이었던 투자를 일부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경영지원담당인 노종원 부사장(CFO)은 오전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장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길어진 장비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과 설치 기간을 고려해 내년 투자분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앞으로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캠페인)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