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반격 나선 삼성전자, 초경량·S펜·OLED로 무장

입력 2021-04-29 04:05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노트북 언팩 행사를 하며 대반격에 나선다. 신제품은 868g 무게의 초경량,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등으로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잡은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2종을 공개했다.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과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을 갖춘 ‘갤럭시 북 프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노 사장은 갤럭시S, 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 공개 행사 때 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행사에 나섰다는 건 삼성전자가 노트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업체의 가성비 공세에 밀려 전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2~3%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노트북 수요가 증가하자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사장은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 프로 13.3형 모델은 11.2㎜의 두께에 무게가 868g에 불과하다. 역대 삼성전자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갤럭시 북 프로 360도 13.3형 모델과 15.6형 모델(사진)의 두께와 무게가 각각 11.5㎜·1.04㎏, 11.9㎜·1.39㎏이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11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내구성을 갖췄다. 주요 항공우주 제조사에서 사용 중인 알루미늄 6000시리즈와 5000시리즈가 사용됐으며, 낙하, 진동, 먼지 및 습도 등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검사 규격을 만족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LTE나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충전기는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스마트폰 충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OLED 디스플레이는 색 표현영역이 디지털영화협회기준(DCI-P3) 120%로 뛰어나며, 명암비는 100만대 1로 영화 감상에 적합하다. AKG 스피커·돌비 애트모스 지원으로 풍부한 사운드 경험도 제공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5월 14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한국은 29일부터 사전 판매가 시작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