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소업체 절반 “지난해 매출 감소”

입력 2021-04-29 04:04
충남지역 중소제조업체의 경영환경 악화 예상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충남연구원 제공

충남지역의 중소 제조업체 중 절반이 지난해 매출 감소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 신동호 선임연구위원과 강수현 연구원은 ‘2021 충남도정에 바란다:중소제조업 편’ 연구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지난달 15~31일 충남에 위치한 제조중소기업 108곳의 경영 애로사항, 정책 평가 및 지원수요 등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47.2%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산업별로는 화학제품과 금속가공, 전기장비, 기계장비 제조업 분야의 매출감소 폭이 컸으며 식품제조업은 상대적으로 감소 수준이 적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6.1%에 달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상황에 따른 경기침체 지속’이 전체 응답의 57.3%로 가장 높았으며 인건비 상승 14.7%, 경쟁 심화 10.7%, 자금 악화 6.7%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체의 유지 가능 시한을 ‘2년 이하’라고 응답한 비중은 59% 달했으며 ‘6개월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은 12%였다.

연구진은 “올해 가장 시급한 지원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61.3%가 ‘금융지원’을 꼽았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충남도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수혜를 받는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피해업체·업종의 특별금융 지원, 세제 지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으며 보편적 지원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