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까지 돌본다… 삼성 AI 로봇청소기 출시

입력 2021-04-28 04:07
삼성전자 모델이 27일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울 강남본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사물 인식 능력과 주행 성능이 대폭 개선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27일 출시했다. 제트 봇 AI는 업계 최초로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울 강남본점에서 제트 봇 AI 체험 행사를 열고 신제품의 기능을 시연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로봇청소기는 소비자들이 기대한 만큼 똑똑하지 않아 시장 성장세가 미미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똑똑하게 알아서 다 해주는 로봇청소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연자가 제트 봇 AI가 연결된 스마트폰에 대고 “TV 주변 청소해줘”라고 지시하자 제트 봇 AI는 도킹스테이션(거치대) ‘청정스테이션’에서 나와 TV로 향했다. TV 주변의 먼지를 빨아들이던 제트 봇 AI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양말 앞에서 멈춰섰다.

제트 봇 AI는 시연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양말 사진과 함께 ‘양말·수건·의류 등일 확률 86%’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양말이 떨어진 위치를 제외하고 지시된 구역의 청소를 마친 제트 봇 AI는 청정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먼지통을 비우는 동시에 충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 로봇청소기들이 불편했던 점 중 하나가 양말 등 얇은 물건을 빨아들이다가 흡입구가 막혀 작동을 멈췄던 것”이라며 “제트 봇 AI는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트 봇 AI는 최대 1m 거리, 좌우 60도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고 높이 1㎝ 가량인 낮은 장애물을 인식해 피해갈 수 있다.

제트 봇 AI는 16개의 에어홀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과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하고,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카펫 등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은 더 강력하게 청소한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동물 돌봄 기능도 지원한다. 미스티 화이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원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